2009년 06월 17일
인터넷공유가 저작물의 수익 창출에 막대한 손해를 입힐까?
http://dorbit.egloos.com/2360616
그냥 손 놓고 죽을까요? 아니면 바보처럼 쓰다가 죽을까요?저작권법은 물론 다른 법들처럼 지키려해야함이 당연한 것이다.
하지만 인터넷 공유가 저작물의 수익 창출에 막대한 피해를 일으킨다고는 결코 동의할 수 없다.
인터넷에서의 공유가 작가들의 수입과 저작물의 수익에 막대한 영향을 끼친다고들 하는데.
친구들과 돌려보는 것과 인터넷의 불특정 다수에게 퍼뜨라는 것은 다르다고 하는데.
과연 그럴까? 난 회의적이다.
내가 '살려고 했던 것'을 친구에게서 빌릴 수 있을때 -> 뭣하러 빌리나? 나도 살껀데.
내가 '안 살려고 하는 것'을 친구에게서 빌릴 수 없을때 -> 살 생각은 없었는데 어디서도 빌릴수 없으니 살 것 같은지? '안보면 그만'
내가 '안 살려고 하는 것'을 친구에게서 빌릴 수 있을때 -> '역시 별로군' 할 수도 있고 '앗, 이런거였어?'하며 구입하게 될 수도 있다.
이것은 오늘날 인터넷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빌리는 건 어디까지나 '내가 사지 않을 것'에만 해당한다. 오히려 구입 계획이 없는데 빌릴 수 있는 경우,
별 생각 없었는데 친구의 권유로 빌려서 감상하고 나서 사고 싶은 마음이 들수도 있다. (내 주위의 어린시절 경험으로 비춰보면 '많다')
하지만 애초에 사려고 했던 것을 '빌릴수 있다'고 해서 사지 않게 되는 경우는 적다.
(내 주위의 어린시절 경험으로 비춰보면 '없다'. 오히려 빌려 보고(혹은 듣고)나서 나도 당장 사고 싶어서 더욱 안달하게 된다.)
항상 수면 위에 떠서 해결되지도 가라 앉지도 않는 공유와 저작권의 문제인데,
요즘에는 영화보다 문학(그중에서도 특정 장르로 보인다)쪽 작가들이 논쟁의 중심에 있는 듯 하다.
그 작가분들의 주장은
본인들은 법무법인묻지마소송과도 관계없으며, 있다해도 그것 자체(합의금)가 수익을 위한 것은 아니다,
인터넷에 퍼진 이상 그 작품의 수익 창출은 끝이다,
그리고 그 작품들이 인터넷에 퍼진(조회 혹은 다운로드) 만큼, 그 저작물이 가져올 수익에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한다.
한가지 묻고 싶은 건,
그 작품을 인터넷으로 주고 받았던 사람(대부분 경솔한 청소년)들이 인터넷에서 그 작품을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면,
과연 그 작품을 돈 주고 구입해서 읽었을까?
작가들이 정말로 그렇게들 생각하고 있는 건지가 정말 궁금하다.
만약 진짜 그렇게들 생각한다면 생각을 바꿔야하는건 오히려 누구일까.
인터넷으로 다운로드했다면 구입할 생각이 애초부터 없었던 것이다.
다운로드할 수 없었다면,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그냥 안보고 말 뿐이다.
구입하려고 했는데 인터넷에 있다면? 뭐하러 모니터로 보고 있는가, 책으로 편안하게 감상하지.
구입할 생각이 있었던 사람이 그걸 인터넷에서 구할수 있다고 해서 책대신 다운로드를 선택한다고 정말로 생각하는 건가?
그렇게 믿고 싶은 것은 아닌가?
작가들은 극장이나 TV에서 본 모든 영화의 DVD를 사는가? 영화는 가끔 보지만 DVD를 아예 안 산다면, 왜 안사는가?
혹은 그중 몇몇 작품은 산다면, 사는 작품과 안사는 작품의 차이가 무엇인지를 스스로 생각해보면 어떨까?
영화에 대해서도 그렇다.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영화는 DVD판매에 영향을 미칠까?
전혀 그렇지 않다. DVD를 구매할 사람이라면 그 작품이 아무리 좋은 화질의 영상으로 돌아다녀도 DVD를 산다.
어떤 작품을 다운로드 받으려는데 아무리 찾아도 없다면? 그냥 안보는 거다.
다운로드 받을 수 없다면 DVD를 살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과연 진짜 있을까?
정말 공유와 다운로드가 저작물의 수익창출에 큰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가?
오히려 이런 경우는 어떨까?
여기 A라는 감독을 모르고 그의 영화를 전혀 본적 없는 사람이 있다.
그는 A감독이 다음에 새로운 작품을 발표하더라도 보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어느 블로그에서 A 감독의 영화관을 접하게 되고 그의 지나간 작품들을 다운로드 받아서 보았다.
그리고나서 그는 A감독의 영화에 관심을 가지게 됐고 A감독의 다음 신착 작품을 보러 극장을 찾게 된다.
영화든 문학이든 음악이든 마찬가지이다.
(A감독의 지나간 영화들이 궁금하면 DVD를 구입했어야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혹시 있을까?
인터넷이 없던 과거에는 과연 어땠을까? 주위 사람들에게 조금 물어보고 구할 수 없으면 그냥 아예 관심을 접고 만다)
그와 관련해서 이 예를 들고 싶다.
문학 작품, 도서에서 소장의 가치와 종이의 손맛, 편집의 효과는 말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그에 비해 소프트웨어에서 정품과 다운로드는 그야말로 하등의 차이가 없다고 할 수 있고,
그만큼 복제가 수월하고 대중적(?)이다.
그 중에서 뭐니뭐니해도 점유율1위의 운영시스템인 윈도 시리즈가 전세계적으로도 가장 많이 복제되어 쓰인다고 할 수 있는데,
이 불법 복제된 윈도로 작동되는 PC들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는한,
MS에서는 이 PC들을 언제든지 작동 불능 상태로 만들 기술력이 분명히 있고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하지만, 그들은 그렇게 하지 않는다. 이에 대한 그들의 생각은,
'지금 윈도를 불법복제로 사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나중에 운영체제를 구입해야될 때가 오면 다른 제품이 아닌 윈도를 살 것이다.'
http://dorbit.egloos.com/2360616 # by | 2009/06/17 23:45 | TALKIN da SMACK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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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어린시절(...) 불법에 상당히 찌들어 있다가 요즘들어 최대한 밀어내보고 있는 중입니다.
(이를테면, 윈도는 정품이고 영화DVD를 가급적 빌려서 보고 극장에서 마음에 든 영화들은 구입을 하고 있습니다.)
다만, 영화쪽에 있어서 어쩔수 없이 불법을 접하게 되는 경우가...
참 민망한 변명이긴 한데, 국내에 개봉은 커녕 DVD조차 안나오는 영화들의 경우에는 어쩔 수가 없더군요.(반성은 하는데 고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안보면 될것인데...)
이를테면 저는 스티븐시걸, 룬드돌프그렌 주연의 B급 액션영화를 좋아하는데, 이제는 그들의 영화가 국내에 들어오지를 않더군요.
(스티븐시걸 같은 경우는 90년대 비디오 10만장 판매의 화려한 스타지만, 지금은 비디오 시장조차 죽어버려서인지, 수입조차 안되더군요.ㄱ-)
제가 특히나 영화쪽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에도 관심을 많이 가졌었는데... 국내 영화시장 구조가 세계적으로 좀 특이하죠.
이를테면 미국, 일본은 '극장수익 < DVD수익' 구조가 정착된지 한참되었고 그 DVD가 블루레이로 서서히 대체되는 분위기인 반면,
국내는 DVD시장 자체가 완전히 죽었죠.(매트릭스, 라이언일병구하기 처럼 스피커 길들이기-_-용 타이틀을 제외하고는 10만장 넘긴게 찾기조차 힘들죠. 수많은 DVD업체가 도산했고요.)
뭐 그래도 새로운 대안?으로 IPTV라는 것이 정착하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입니다.
문학쪽에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게... 지금 PDA, PMP등의 개인화기기가 상당히 보급된 만큼,
그 보급된 매체들에 전자책 솔루션을 탑재하여 멜론같은 시스템으로 한번 승부를 걸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있습니다.
뭐 그래도 수익면에서는 별 차이가 없겠지만요.
(저는 국내 최초 출시되었지만 회사가 도산한 전자책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_-;;; 무려 전 세계적인 호환성을 갖췄음에도 안팔려서 도산했었죠.)
PDA로 인터넷 연재소설을 몇번 본적이 있는데, 책 들고다니는 것보다 휴대성에서 편하면서 보는게 특별히 지장이 없더군요.
확실히 다운로드를 막는다고 수입이 늘어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이를테면 음반의 예를 들어서 한참 와레즈가 유행하던 시절 신곡이 나오면 다음날 바로 전곡이 인터넷에 올라왔음에도 100만장 넘기는 것들은 넘겼었죠.
ps1. A 감독 -> 이 얘기 공감합니다.
제가 그런 케이스인지라... 김기덕, 홍상수 감독 영화를 몇편 불법으로(...) 본 후 그 이후로 그 감독 영화는 DVD구입은 아직까지 안하고있지만, 극장가서 꼬박꼬박 보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일단 미성년자였던게 크긴 했지만, 불법시장이 없었다면 전 그 감독들 몰랐을 확률이 높습니다.-_-; 어떤 면에서는 홍보효과가 있었다랄까요...)
ps2. 사실 윈도우는 약소하게나마 제한을 걸었던 적이 있죠.
이를테면 정품 인증을 안하면 업데이트가 안되는... 문제는, 바로 크랙이 나오더군요.-_-
만약 제방의 TV에 설치했었다면 저도 적극 활용했을 겁니다. 다만 무료영화들의 라인업이 다소 별로 였는데 과금방식에 개선이 이루어진다면
정말 새로운 수익 모델로 발전될 것같습니다.
그리고 저도 고백하자면 어두운 방법으로 영화 많이 봅니다. 절대 자랑이 아닙니다. 하지만 "내용이 궁금하면 닥치고 구입해서 봐라"? 는 글쎄요.
봤다고 끝이 아닌 영화, 음미할 가치가 있고 소장하고 싶은 영화는 아무리 좋은 화질로 봤던간에 DVD를 구입해서 두고두고 보게 됩니다.
책은 아무래도 txt파일로는 도저히 볼 수가 없어서 정말 '이건 사야돼!'가 아니면 찾지도 읽지도 않습니다.
문학을 PDA나 PMP로 소위 e-book(이라하고 그냥 txt)으로 읽는 것은 애초에 '그정도'의 콘텐츠이기 때문입니다.
그 '파일'을 구할 수 없었다면 책을 구입해서까지 읽으려하지 않았을 콘텐츠였겠지요.
시간을 떼우고싶을 뿐이고 읽은 뒤엔 다시 읽을 필요도 없고 행간을 음미하긴 커녕, 심하게 얘기하면 나의 책꽂이에 자리를 내줄 가치도 없는 콘텐츠인거지요.
'파일'이 있으니 읽을 따름인 txt에게, 문학이라거나 도서로 출판될 가치를 논하는 것은 다른 주제인 것같습니다.
윈도의 정품 인증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애교이지요. 엄연히 불법복제사용중임을 알면서도 경고메시지와 바탕화면 제한 밖에 없지요.
"우리가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지 당장 시스템 불능 상태로 만들어버릴수 있지만, 그러지는 않겠어"라는 MS의 의사표시 입니다.
대부분의 소프트웨어 제품들이 시디키 방식을 사용하지만 개발사들이 그 한계를 몰라서 그러거나 다른 방법이 없어서 그러는건 아닙니다.
'그렇게까지 철저하게'할 생각이 없을 뿐이지요. (실제, 가끔 소규모 개발사의 저렴한 작은 소프트웨어들은 엄격한 제한이 있기도 합니다)
'살 사람'과 '사야만하는 사람'은 얼마가 되던지 구입하는 것을 알고있고, 다운받는 사람은 구입할 생각이 애초에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구입할 생각이 없는 사람의 불법복제를 묵인하는 이유는, 포토샵을 예로 들면, 학습 목적으로 포토샵을 이용하려는 사람을 묵인하면
나중에 그들이 '회사에 소속된 프로 디자이너'가 되어 정품을 사용해야할때 손에 익은 포토샵을 구매하게 되지요.
만약 그전에 복제가 불가능하게 만들어 버리면 그들은 나중에 프로가 되어 다른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게 됩니다. 잠재적 고객을 잃게되는 것이지요.
또한 제품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다는 것이지요. "일단 무료로 써보고 나면 나중에 반드시 이 제품을 선택할 것이다"라는. 실제로도 그러하고요.
저작권위반 게시물에 삭제 요청이 아닌 법무법인을 통해 강경하게 합의금(수익이 아니라 주장하는)을 요구하는 저작물들은
영화나 음악보다 대부분 도서(문학,만화)에 치중되있는 것도 생각해 볼 문제인것 같습니다.
오히려 영화는 DVD로 보나, Divx으로 보나 전혀 차이가 없으니 불법복제로 인한 수익 손해가 훨씬 인정되고, 배상을 강하게 주장할 수 있는데,
도서는 '돈들여 편집된 출판 물'과 '전자기기 화면'으로 읽는 것은 매우 큰 간극이 있으니 불법복제는 내용 홍보에 그칠 뿐인데도 소송 문제가 끊이질 않고 있지요.
내용의 텍스트가 공개되는 것 만으로도 수익 피해를 주장한다면 도서관은 존재자체가 위법 아니겠습니까.
시민이 열람하는 횟수를 기록해서 저작권자에게 지불하지도 않고.
화면상의 text만이 아니라 편집출판된 도서 그 자체를 완전 공개하고 대여까지 하고 나서도 필요한 책은 사게 됩니다.
다운로드로 그친다면 그 저작물은 애초에 '필요없는' '그정도'의 콘텐츠인거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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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뻘블로그에 이렇게나 긴 덧글을 달아주시니 이글루 뉴 비기너로써 감격하여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빈말 아니라 진짜로)
(그렇다고 책을 산다기보다는 보고 싶은 만화책들은 중고책방을...=_=;;; 소설이나 교양서는 교보문고서 한번 읽어보고 YES24(...)에서 삽니다.)
영화쪽은 상당히 문제가 있는게 예고편만 번지르르한 영화들이 대다수라서요.(예고편만 보면 어지간한 영화 다 보고 싶죠.-_-)
DVD시장이 죽어서 안타까운게 제가 구입하고 싶은 영화가 몇개 있는데, 이제서 찾아보니 중고로도 안 올라오는게 태반이더군요.
(이를테면 문승욱 감독의 '나비'라고 저예산영화가 있는데, DVD가 2000장만 생산됬던...=_=)
아... 제가 생각의 정리를 잘 못하는 편이라서요. 뭔가 장황하게 써도 내용은 별개 없습니다.^^;
확실히 윈도나 포토샵은 불법으로 써도 나중에는 다른걸 쓰기 어려운 구조죠. 윈도는 리눅스, 포토샵은 김프라는 강력한 무료대체물이 있음에도 영향을 거의 못줄 정도죠...=_=;;
(어찌보면 상당히 영리한 회사들입니다.ㅎㅎ)